2026-10-16 업데이트
보드게임 선 플레이어 정하는 방법 모음
보드게임 상자를 열고 나서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은 "누가 먼저 해?"입니다. 사소해 보여도 게임에 따라 첫 차례가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 있어서, 정하는 방식이 깔끔해야 시작부터 기분 좋게 할 수 있습니다. 자주 쓰는 방법과 함께 선 플레이어의 유불리를 맞추는 요령도 정리했습니다.
규칙서에 적힌 방식을 먼저 확인합니다
많은 보드게임은 규칙서의 "게임 준비" 부분에 선 플레이어 정하는 법을 따로 적어 둡니다. "가장 최근에 숲에 다녀온 사람",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처럼 게임 주제와 연결된 재치 있는 문장이 많습니다. 디자이너가 일부러 넣은 문장이니 처음 하는 게임이라면 그대로 따라 해 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규칙서에 선 플레이어용 토큰이나 카드가 들어 있다면, 그 토큰이 라운드마다 넘어가는지도 확인합니다. 선이 계속 바뀌는 게임이라면 첫 선을 누가 잡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사위로 정하기
가장 오래된 방법은 각자 주사위를 굴려 가장 높은 숫자가 먼저 하는 것입니다. 주사위 한 개로 하면 같은 숫자가 자주 나오므로, 두 개를 굴려 합으로 비교하면 동점이 줄어듭니다. 동점이 나오면 그 사람들끼리만 다시 굴립니다.
주사위가 없거나 인원이 많다면 주사위 화면을 쓸 수 있습니다. 2명부터 12명까지 이름을 넣으면 각자 두 개씩 굴려 합으로 순위를 매기고, 같은 합은 공동 순위로 보여 줍니다. 공동 순위가 나오면 한 번 더 굴리면 됩니다.
주사위 결과를 선 한 명에게만 쓰지 말고 전체 순서로 그대로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장 높은 합이 1번, 그다음이 2번이 되는 식이라 한 번만 굴리면 모든 차례가 정해집니다. 다만 자리가 둥글게 앉아 있다면 선만 주사위로 정하고 나머지는 시계 방향으로 도는 편이 진행이 덜 헷갈립니다. 어느 쪽으로 할지는 굴리기 전에 정해 둡니다.

"가장 최근에 ~한 사람" 규칙
도구 없이 바로 정할 수 있고 대화도 자연스럽게 시작됩니다. 게임 주제와 엮으면 더 재미있고, 아무 게임에나 쓸 수 있는 문장도 몇 개 알아 두면 편합니다.
- 가장 최근에 생일이 지난 사람
- 오늘 가장 멀리서 온 사람
- 가장 최근에 설거지를 한 사람
- 이 게임을 가장 적게 해 본 사람
- 농장이나 동물이 나오는 게임: 가장 최근에 동물을 쓰다듬은 사람
- 기차나 여행이 주제인 게임: 가장 최근에 기차를 탄 사람
- 우주나 탐험이 주제인 게임: 가장 최근에 밤하늘의 별을 본 사람
- 요리나 음식이 주제인 게임: 오늘 아침을 가장 늦게 먹은 사람
마지막 예처럼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 선을 주면, 처음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보기 전에 먼저 움직여야 하므로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장 많이 해 본 사람이 마지막"으로 정하면 초보자가 앞사람의 차례를 보고 배울 수 있어 배려가 됩니다.
여러 판을 할 때는 번갈아 하기
같은 게임을 여러 판 이어서 한다면 첫 판만 무작위로 정하고, 이후에는 시계 방향으로 선을 넘깁니다. 또는 직전 판 꼴찌가 다음 판 선을 잡는 방식도 많이 씁니다. 진 사람에게 작은 보상이 돌아가 분위기가 처지지 않습니다. 하룻저녁에 여러 게임을 돌아가며 한다면, 앞 게임에서 선을 잡았던 사람은 다음 게임에서 마지막 차례로 가는 식으로 이어 가면 기회가 고르게 돌아갑니다. 둘 중 어떤 방식인지는 첫 판 전에 정해 둡니다.
두 명이 할 때 더 신경 쓸 점
두 사람이 하는 게임은 선의 영향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차례가 한 번 더 돌아오는 것만으로 결과가 갈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인 게임은 한 판으로 끝내기보다 선을 바꿔 두 판을 하고 합산하는 방식이 깔끔합니다.
체스나 바둑처럼 오래된 2인 게임은 색을 정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양손에 다른 색 돌이나 말을 하나씩 숨기고, 상대가 한쪽을 고르게 하는 방법입니다. 집에 있는 보드게임에도 그대로 쓸 수 있고, 도구가 없으면 동전 던지기로 대신해도 됩니다.
선 플레이어 유불리 보정 팁
게임마다 차이는 있지만, 자원을 먼저 가져가거나 좋은 자리를 먼저 차지하는 게임에서는 선이 유리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정보를 늦게 받을수록 유리한 게임도 있습니다. 해 보니 한쪽으로 기운다고 느껴지면 아래처럼 간단히 맞출 수 있습니다.
- 뒤 차례에 시작 자원 더 주기: 두 번째 사람은 1개, 세 번째 사람은 2개처럼 차례가 늦을수록 조금씩 더 줍니다. 규칙서에 이미 이런 보정이 있는 게임도 많습니다.
- 역순 배치: 시작 단계에서 말을 놓을 때 1, 2, 3, 4번 다음에 4, 3, 2, 1번 순으로 놓아 첫 선택의 이점을 나눕니다.
- 마지막 라운드 맞추기: 선 플레이어가 마지막 라운드를 끝냈을 때만 게임이 끝나도록 해 모두가 같은 횟수만큼 차례를 갖게 합니다.
선뿐 아니라 전체 순서를 정해야 할 때
자리 배치가 정해져 있지 않거나 온라인으로 함께 할 때는 첫 사람만이 아니라 1번부터 끝까지 순서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거북이 레이싱처럼 도착 순서가 그대로 전체 순위가 되는 방식이 편합니다. 2명부터 15명까지 넣을 수 있고, 다시 보기로 결과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방금 몇 등이었지?" 하는 혼선이 줄어듭니다. 상황별 진행 예시는 선 플레이어 정하기에도 있습니다.
순서를 정할 때 자주 생기는 실수도 있습니다. 첫째, 정하는 방법을 결과가 나온 뒤에 바꾸는 것입니다. "그럼 세 판 두 승으로 하자"는 말이 나오는 순간 공정함이 흐려집니다. 둘째, 동점 처리 방식을 미리 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사위든 가위바위보든 같은 결과가 나오면 해당하는 사람끼리만 다시 하기로 먼저 말해 둡니다. 셋째, 순서가 정해진 뒤 자리를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앉은 순서와 차례가 다르면 매번 "다음 누구지?"를 묻게 되므로, 차례대로 자리를 바꾸거나 순서를 종이에 적어 가운데 둡니다.
어떤 방법을 쓰든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모두가 그 방법에 동의하는 것입니다. 정하는 데 1분 넘게 걸린다면 방법을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